비트코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한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DDoS attack)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itcoin.org의 가명 오너인 코브라(Cøbra)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웹사이트가 공개되지 않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몸값 요구와 함께 “대규모” 분산서비스 거부, 즉 DDoS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하지만 보도 당시 Bitcoin.org은 여전히 접속이 가능했다.
코브라는 “당장 대부분의 디도스 공격에 대해 합리적인 싸움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마음대로 당신을 쓰러뜨릴 뿐이다. 더 이상 ‘싸움’은 없으니, 그들이 포기할 때까지 침착하라.”라고 덧붙엿다.
과거 DDoS 공격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한 적이 있지만, 공격자가 펀드나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Bitcoin.org 같은 사이트를 BTC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오픈소스 정보만 노리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 12월에 있었던 유사한 디도스 공격에서도 표적이 되었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몇 시간 동안 비트코인 코어 소프트웨어에 접속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해 주요 디도스 공격은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비트파이넥스를 타깃으로 했다.
당시 창펑자오 대표는 바이낸스에 대한 공격은 자금을 훔치기보다는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경쟁사들이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웹사이트가 최근 몇 주 동안 뉴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itcoin.org은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로부터 법적 위협(소송)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지난 주 영국 법원은 라이트가 비트코인 백서 주인으로, Bitcoin.org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다.
(Cøbra는 이 소송에 변호하지 않았다.)
당시 Bitcoin.org 운영자인 그는 “말도 안 되는 것에 대해 방어하는 것은 시간낭비여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Bitcoin.org은 영국 기반 IP 주소를 가진 모든 사용자들에 대해 비트코인 코어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차단했으며, 비트코인 백서에 대한 링크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