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간 거래량이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나 디스커버 등 일부 유명 카드사의 거래량을 앞질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토요일(29일, 현지시간) ‘NYDIG Research Weekly’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2021년 동안 3조 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해, 인기 신용카드 네트워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조3000억 달러)와 디스커버리(500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의 저자인 NYDIG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그레그 시폴라로와 연구 분석가 이단 코차브는 또한 2021년 1분기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난해 동안 모든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결합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결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우리 생각에는 13번째 생일을 맞은 결제 네트워크로서는 놀라운 성장이다”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958년에 첫 번째 카드를, 디스커버는 1985년에 첫 번째 카드를 발행했다.
다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각각 13조5000억 달러와 7조7000억 달러의 거래를 처리한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실제 거래 건수가 아닌 거래량의 ‘미국 달러 가치’만을 살펴봤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BTC) 거래의 대부분은 단순히 BTC를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의 대가를 치르는데 이용하기보다는 구매, 스왑,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의 거래량 증가가 항상 전년 대비 선형적인 것은 아니지만, 시폴라로와 코차브는 “5년 복합 연간 성장률을 보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말 기준 거래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11월 발표된 블록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르면 2026년까지 마스터카드 네트워크 달러 가치 거래량과 맞먹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블록데이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미 페이팔보다 달러 가치로 더 많은 거래량을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2021년 분기 당 약 4,890억 달러 상당을 처리했는데, 이는 페이팔의 3,020억 달러보다 천억 이상 더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