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튼 2700만원대에서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지난달 말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조정기에 한 차례 가격을 내린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대장격인 이더리움은 2%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며 급락장을 맞이했다.
지난달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의원들의 강경한 금리인상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어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연준의 현재 긴축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9월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하락의 달이기 때문에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할 확률도 점쳐진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랩토랭크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의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9월은 가장 많은 하락장을 기록한 달이다.
다만 이날 투자 심리 지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낮아진 비트코인 밸류에이션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회사 IDX 최고투자책임자 벤 맥밀런은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의 가상화폐 겨울을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하게 본다”면서 “닷컴버블 붕괴는 결국 기술주에는 세대에 한 번 오는 수준의 매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