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미래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잭 도시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 워드’에서 “비트코인이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큰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희망은 (비트코인이) 세계 평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오늘날 통화 시스템이 가진 독점적 문제에 대해 개인은 대항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발행과 유통, 정책 등 모든 영역에서 정부와 소수의 대형 금융사가 주도권을 갖는 중앙집중 통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은 트위터의 미래에 큰 부분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통해 효율적인 제품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전세계 어디로든 쉽게 접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셜 미디어의 분산화와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측면에서 인터넷의 네이티브 통화가 될 가능성이 큰 비트코인에 대해 우리 기업과 주주들은 적극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그 안무스(Doug Anmuth) JP모건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이 트위터의 수익 창출 및 사용자 인터랙션 강화 등에 기여할 거라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을 AI(인공지능), 탈중앙화와 함께 트위터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3대 트렌드 중 하나로 설정하면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이 제품 확장 측면에서 회사가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의 기본통화’가 될 ‘최상의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가 트위터 상품 라인업에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 지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의 열성적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비트코인이 10년 안에 지구의 단일 통화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트위터 외 도시가 CEO를 맡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스퀘어는 이달 초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