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21일 이후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 동안에만 15%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상승 랠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달러 결제가 막힌 러시아가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
이는 비상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고래들의 매수 소식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테라 블록체인을 개발한 테라폼랩스는 지난 1월부터 10억달러(약 1조2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 측은 “앵커 프로토콜의 20%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자준비급으로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투자 심리도 올랐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3월 30일 기준 55점으로 ‘탐욕적인(Greed)’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에 암호화폐의 전망을 낙관하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테크데브(TechDev)는 “비트코인 차트에 보기 드문 5일 변동성 스퀴즈가 발생했다. 지난 5년 동안 이번이 3번째”라며 “가격은 중립 라인 이상이고, RSI(상대강도지수)도 50을 웃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더 높는 의미”라고 전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거대 투자 은행 JP모건의 분석가 닉 파니기르초글루(Nick Panigirtzoglou)는 미국 달러와 1:1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과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 간의 관계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이 더 이상 과도해 보이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여기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추가 상승이 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