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을 재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가상자산거래소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오전 한때 440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에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46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거래 가격 역시 개당 4만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이후부터 이뤄졌다. 이후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거래 재개를 시사하면서 상승 랠리에 힘을 더했다.
비트코인의 재상승 추세에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내놓고 있다.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승 위험을 무시할 경우 원재자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하기 위해 4억8800만달러(약 5500억원) 정크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구매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경우 이미 지난해 8월에도 비트코인을 구입했고, 이후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추가로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9만2000개 이상으로 추산됐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여스의 멜텀 드미러스 전략책임자는 가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억8800만달러가 유입되는 만큼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시세가 개당 6만달러 이상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4만 달러 돌파 이후 다음 저항선으로 4만2500달러선에서 이뤄질 것이라 예측했다. 이 저항선만 뚫어내면 비트코인이 5만 달러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엘살바도르에 이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도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호재로 작용할 기대감이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사미아 술루후 하산탄자니아 대통령은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측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