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내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시장 참여자의 수익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9일 기준 비트코인 시장 내 수익과 손실권에 위치한 투자자는 각각 53%와 4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의 시장 참여자는 보합권에 위치했다.
이는 지난 달과 비교 했을 때 수익을 낸 사람의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월 10일 당시 시장 내 수익 투자자 비율은 47%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지난 달 비트코인의 시세는 4170만원 선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3855만 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 달 전 보다 비트코인 시세가 7.5% 가량 떨어진 것이다.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수익권 투자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 원대까지 급락했을 때에 상당수의 시장 참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여자는 늘었으나 큰손 투자자는 줄었다. 비트코인 고래의 비율은 10%로 지난달보다 1% 줄어들었다.
인투더블록 내 비트코인 고래는 전체 유통량 중 0.1%에서 1%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인구를 의미한다.
큰손 투자자가 줄어들었음에도 수익권 투자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한 달간 시장 참여 방식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투자자는 전체의 61%로 지난 5월과 비교해 2% 늘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비트코인 전체 투자자의 2%는 지난해 5월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투자자와 한 달 미만의 투자자는 각각 33%와 6%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단기 투자자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씩 줄었다.
대표적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경우 투자자의 54%가 수익권에 머물고 있으며, 42%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해당 수치는 지난 5월의 시장 현황과 비교해 각각 1%와 5% 증가한 숫자다.
이더리움의 전체 투자자 5%는 약 230만 원에서 315만 원 사이의 평균 매입 단가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