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9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19 지수는 ‘극단적 공포’ 단계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의 공포가 심화되면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6조 5000억원 가량의 비트코인 매매가 이뤄졌는데, 매수량보다 매도량이 약 1조원 이상 더 컸다.
상황이 이러자 손해를 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최고점 부근의 투자자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비트코인의 33%는 3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구입됐으며, 이에 따른 미실현 손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까지 해당 가격대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두 단기 보유자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장기 보유자는 현재 유통량의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를 따라 8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의 매집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다시 한 번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손실 중인 보유자들에 의해 매도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비트코인이 8월에 반드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다음 저지선은 26,500달러, 23,300달러, 18,800달러 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도 “BTC/USDT 페어 가격이 3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핵심 지지선인 28,0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황소가 3만 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31,0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밀어 올리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20일 지수이동평균(32,966달러) 위의 돌파 및 종가는 강세의 첫 신호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