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지난달 BTC 3만 달러 반납을 예측했던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카포(Cap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TC 2만8,500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급락세를 나타내며, 올해 최저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이어졌음에도 시장의 카피출레이션(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것) 가능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진단인 것. 그가 예상한 바닥은 2만1,000~2만3,000 달러 구간이다.
카포는 전날 BTC의 31,600 달러 저항 돌파 테스트 실패를 언급하며 “앞서 한 차례 저항을 받았던 구간에서 다시 한 번 견고한 저항에 부딪혔기 때문에, 매도세는 두 배로 세질 수 있다.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빗썸경제연구소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 사이클 이론에 따르면, 지금 저점에 근접한건 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사람들이 악재에 대해서 떠들때는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악재가 해소된다는 것 자체가 호재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대표는 “연준의 현명한 대처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한다”며 “매크로 리스크가 해소되면,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도 1~2년 내로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가장 큰 이슈는 소비자 물가지수(CPI) 급등에 따른 연준의 양적긴축 우려인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 양적완화로 시장에 대거 풀렸던 돈들이 이제 회수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너도 나도 투자에 뛰어들었던 대투자시대는 이제 끝났다는게 대부분 매크로 애널리스트들의 결론”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잡히긴 하겠지만…시간이 걸릴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개미투자자들은 더 이상 투자할 돈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12만9,218 BTC를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가 CNBC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0에 수렴하지만 않는다면, 백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세일러 CEO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비트코인 가치는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오늘날 경기 침체에 따른 BTC 가격 하락은 나의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