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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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년 만에 최고치…”변동성 주의”


4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6만 선을 돌파하며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ETF를 곧 승인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인데, 여전히 변동성은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말 4만1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보름 남짓 만에 오른 6만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50% 가량 오른 셈이다.

이는 4월 이후 반년만의 최고치다. 국내 시세도 7500만 원을 넘겼다.

이는 SEC가 다음 주 비트코인 ETF를 최초로 승인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지수로 설정해 거래하는 간접투자 상품입니다.

상승세의 시작은 지난달 말 중국 같은 전면 규제는 없을 거라는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었다.

이어 다음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할 거라는 블룸버그 등의 언론 보도에 힘입어 더욱 가팔라졌다.

그동안 SEC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ETF 승인을 미루어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가 미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어 시세조작 우려가 작단 점을 감안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큰 변동성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전날만해도 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상장 직후 300원대에서 1만 원까지 30배 넘게 치솟았다가 폭락하면서 개미 투자자 손실로 이어졌다.

게다가 내년에 시행될 가상화폐 과세도 변수로 꼽힌다.

내년부터 250만 원을 초과하는 투자 소득에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율로 부과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세금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연말에 한꺼번에 매도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ETF가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어필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크라켄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주티카 추(Juthica Chou) 장외옵션거래 본부장은 “예전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ETF 출시가 수요의 홍수를 일으킬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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