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연이은 가상자산 규제에 비트코인 시세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시초가와 차이가 2000달러 정도에 불과해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만1225.59달러(약 3535만원)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약 13% 하락했다.
올 1월 1일 거래 시작가 2만8994.01달러(약 3283만원)와 2200달러(약 250만원) 정도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올해 비트코인은 호재가 겹치면서 승승장구 해왔다. 두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6만달러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1월 2일 처음 3만달러(약 3400만원)를 돌파했고, 5일 뒤엔 4만달러(약 4500만원)도 넘겼다.
2월 16일엔 5만달러(약 5700만원)까지 넘어섰고, 4월 14일에는 6만4863.10달러(약 7348만원)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런 상황이 무색하게도 불과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시세는 최고가에서 절반 이상인 52%가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해외보다 더 높았던 국내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크다.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갈수록 한정된 원화마켓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높아진 탓에 김치 프리미엄이 강하게 형성된 탓ㅅ이다.
실제로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4월 14일 기록한 비트코인 최고가는 8199만4000원이다. 이는 해외 시세보다 850만원이나 더 높은 것이다.
최근의 비트코인 급락은 주요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본격적인 규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원인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달부터 가상자산 거래에 이어 채굴까지 금지에 나섰다. 전날엔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도록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 급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전문가들을 인용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3만 달러에서 매도 포지션을 걸어 놓았기 때문에 만약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하회하면 2만 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