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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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000만원 깨졌다…18개월 전으로 회귀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3000만원선이 무너졌다.

1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쯤 3000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한때 2896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선에 진입한 것은 2020년 12월 29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4000만원 재진입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나흘 만에 지지선인 3000만원을 깨고 200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오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동조되며 하락세를 탔다.

이더리움은 156만원대까지 떨어지며, 24시간 전보다 17%가량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급락세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이 크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을 뒤덮은 것.

특히 시장전문가들이 5월 CPI가 전월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금융자산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아울러 미국 암호화폐 담보 대출 기업 셀시우스에서 코인런 사태가 발생한 것도 충격으로 착용했다.

셀시우스는 성명을 통해 “뱅크런(예금자들의 대규모 인출 사태) 사태가 일어나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셀시우스 이용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지급 가능한 자금이 바닥나자 인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이터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전날 저녁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바이낸스는 일시적인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셀시어스의 사례를 토대로 시장의 불안은 증폭됐다.

로이터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다른 가상화폐들로 전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울상을 넘어 곡소리를 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 시장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난해 불장에 진입한 신규 투자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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