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줄고있다. 한때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40%대도 무너졌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전체 암호화폐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39.88%를 기록했다.
그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시총 비중은 40%로 올라와 40%대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 시총 비중은 올초만 해도 70%가 넘었다. 하지만 5개월만에 30%p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가장 빠르게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자산으로 알려졌지만, 1조 달러 시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승하면서 이더리움,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이 오름세를 보여왔다.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시총은 4300억 달러 수준으로 어느새 비트코인(8800억 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이외에 카르다노(ADA), 리플(XRP), 스텔라(XLM) 등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과 스텔라는 이날 12시 기준 각각 10.3%, 3% 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카르다노는 같은 시간 6.02% 상승한 2500원대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선택을 받아 올해 들어서만 12000% 이상 상승한 도지코인은 소폭 하락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버블 붕괴’의 전조 현상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먼저 급락한 뒤 암호화폐 버블이 꺼진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으로 몰리며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데 대해 ‘거품’의 신호로 볼 수 있으며,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17년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터트랙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40%로 내려가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따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그때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