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체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주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 위원회(Bitcoin Mining Council, 이하 BMC)는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체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MC는 현재 전 세계 44곳의 비트코인 채굴 전문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BMC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회원사를 기준으로 소비하는 전력양과 수력, 풍력, 태양열, 핵에너지 등의 사용 비율을 확인했다.
44곳의 회원사가 글로벌 채굴 산업에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로 집계됐다.
이들의 산업 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6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분기에 회원사들이 사용했던 지속 가능한 에너지 비율은 64.6%에 육박했다.
BMC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58.4%의 2022년 1분기 값은 직전 분기 대비 0.1% 감소한 결과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업계 전력 소비량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25% 감소했다.
그럼에도 채굴 효율성은 8년 전과 비교해 5.8%가량 성장했다.
BMC는 “지난 분기에 걸쳐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회원사들이 소비하는 전력이 247테라와트시(TWh)였다”며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소모한 247테라와트시는 금 채굴 산업의 소비량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과 견주어 봤을 땐 0.16%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환경보호 단체는 비트코인과 같은 일부 가상화폐가 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며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비난하고 있다.
일례로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미국 지부는 막대한 전기 에너지를 소모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지난달 말부터 내걸기 시작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 수백 대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고장 나지 않도록 냉각(식어서 차게 함)하는 장치도 필요해 막대한 전기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에 채굴 업계에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