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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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만에 6% 이상 급락…EU 트래블룰 영향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하루에 6% 이상 빠지며 급락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4만7000~4만8000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를 타면서 4만7512달러(약 5779만원)에서 4만4403달러(약 5402만원)로 6.5% 하락했다.

대장격의 추락에 주요 가상화폐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최근 3400달러(약 410만원) 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3200달러(약 390만원) 대로 떨어졌다.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장을 타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2조1749억달러(약 2646조원)에서 이날 2조393억달러(약 2481조원)로 하루만에 6.2% 감소했다.

투자 심리도 다소 약해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50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가상자산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유럽에서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에 최근 적용된 가상자산 자금이동추적(트래블룰)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EU의 트래블룰 규정은 익명의 가상자산 거래를 막아 자금흐름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가상화폐 취급 기업이 1000유로(한화 약 134만 원) 이상의 자산을 전송할 때는 고객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익명의 가상화폐 지갑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유럽의회는 이달 중 본회의를 통해 가상자산 전송 규제법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럽의 이런 움직임이 가상자산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사촌에게 송금을 하려는데 은행에서 사촌에 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행위인데 가상자산에만 이런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 조항이 반혁신적이고 반프라이버시이며 반법률 집행적이다. 가상자산 보유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이라며 “매우 우려되는 방식으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나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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