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3만 달러가 붕괴된 원인dl 중국발 채굴자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린 영향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는 가상자산 연구원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6조5000억원 가량의 비트코인 매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매수량에 비해 매도량이 약 1조원 이상 더 나오면서 비트코인 3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했다. 3만 달러 지지가 붕괴된 것은 5월 19일, 6월 22일 이후 한달 만이다.
후오비코리아 가상자산 연구원은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1조원 이상의 매도량이 쏟아진 것은 중국발 채굴자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린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채굴 규제로 국한하지 않고, 거래 제한과 자국 내 대형 비트코인 커뮤니티 폐쇄 등 강경책을 이어가면서, 채굴자를 포함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국인들의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채굴 금지 정책 발표 후, 해외로 채굴지를 이전하면서 채굴자들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점과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제한 및 불법 보유 물량 압수 등 강력한 규제 내용이 가시화되자, 채굴자 매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폭락 후 국내 커뮤니티 중심으로 채굴자 비트코인 물량이 거래소로 입금되고 있는 현황이 공유되면서 더 큰 폭락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크립토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판매자 대다수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거래량도 급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4.08% 내린 352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5.60% 하락한 2만967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약세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4.70% 내린 206만7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5.56% 하락한 628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