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경제연구소가 최근 법정화폐를 비롯해 주식, 채권 등 기존에 존재했던 금융 자산이 약세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BTC)이 대체자산으로써 떠오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흔들리는 Fiat Money, 비트코인 수요 급증?」 보고서를 통해 얼마 전 크레딧 스위스 부도 및 영국 파운드화 위기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었던 사실을 전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S&P 500 지수가 약 6.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2.5%정도 하락했다.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자국의 통화를 신뢰하지 않고있으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영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선진국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비트코인 채택’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지난 9월 26일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 1.06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있으나, 같은 날 파운드화로 거래됐던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급증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는 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적자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하자, 최근 대체자산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게된 것이다.
빗썸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영국이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영국 국채의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를 줄이고 비트코인을 매입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법정화를 자국의 경기 활성화의 기회로 보고, 간편한 결제 및 송금 방식으로 내수 소비가 활발해지길 원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암호화폐 월렛 애플리케이션인 ‘치보(Chivo)’를 출시하고 이용자들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너스를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