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뉴욕증시 반등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고 있다.
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 가량 상승하면서 28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안정으로 급반등했다.
지난 밤 사이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2.66%, 2.59% 상승했고,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27% 올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 것이 원인이다. PMI는 경제성장률의 대표적 선행지표로 꼽힌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내린 20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우선 비트코인이 조만간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펜토시(Pentoshi)는 트위터에 “최근 주요 거래소 내 비트코인(BTC)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 혹은 변동성은 알트코인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체 투자업체 아이캐피탈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가깝지만 연준이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1만9000달러~2만달러 박스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그때까지 비트코인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