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긴축 시행 발표에 이어, 시총 1위의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악재를 연타로 맞았다.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의 불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전반으로 번지게 됐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서, 비트코인 채굴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것.
6일(현지 시간) 美 경제채널 CNBC는 “전날 카자흐스탄 정부가 소요사태에 따른 통신사에 인터넷 차단을 명령하면서,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의 약 15%에 해당하는 카자흐스탄 채굴장이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 이상 급락하는 등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3000달러(약 517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해시레이트에서, 카자흐스탄의 비중은 18.1%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채굴금지를 당한 중국의 채굴업자들이 대거 카자흐스탄으로 유입된 탓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카자흐스탄 소요사태에 따른 불똥을 맞았다.
지난 5일 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후 시작된 하락세가 카자흐스탄 채굴장의 연이은 폐쇄로,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기사작성 시점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7%하락한 4만2021달러를 기록 중인데, 이날 중 몇차례 4만1000달러 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또한 시총 2위의 이더리움은 낙폭을 더욱 키워 전날 대비 5.31%하락한 32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공급 대란’이슈는 종종 악재로 작용해 왔다.
앞서, 중국과 인도에서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을 금지하면서, 일부 공급이 중단될 때 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의 유통 및 거래 제한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우려를 느끼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