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가 비트코인의 급락을 예고해 주목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의 급락을 예고하며, 비트코인이 1만달러(약 1148만원)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은 1만~1만5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투기꾼이 되고 싶다면 매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과거 비트코인이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8199만원을 기록한 후 떨어지기 시작하자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마이너드 CIO는 최근 비트코인이 떨어지기 직전 “비트코인이 1600년내 네덜란드 튤립열풍과 비슷하다”며 “곧 2만달러 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실제 비트코인은 2만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사상 최고가에서 반토막 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혹한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비트코인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를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매도세를 보면 한동안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보업체 비쥬얼 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비트코인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경우가 14차례, 50% 이상은 6차례, 80% 이상은 3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비트코인 가격폭이 클수록 거래량이 저조한 기간이 장기화한다”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데일리FX의 피터 행크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위험 투자심리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며 “심리적 변수들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계속 떨어지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 일 오전 10시3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54% 상승한 3983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