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000만원 초반에서 등락하며 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점에서 15%가량 떨어진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미국발 조기 금리인상 우려와 인도발 비트코인 때리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의원들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 지표는 좋았으나 인플레이션과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하락 재료가 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를 당기는 걸 언급한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도 정부는 모든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오는 29일 시작되는 국회 회기 기간에 상정돼 통과시킬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고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이 진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활성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국가가 된다.
인도는 그동안 고위급 차원에서 암호화폐 악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던 국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암호화폐가 젊은이들을 망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하방 지지선을 다지고 다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모멘텀이 개선되며 단기적으로 6만~6만3000달러 저항선을 향해 상승할 전망”이라며 “5만3000달러를 하방 지지선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가격 회복에 앞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것과 유사한 과매도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도록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