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폴 튜더 존스가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면서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2500달러선을 뚫으면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4만 달러를 재돌파 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으로 4만2500달러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통신을 보도했다.
200일 이동평균치를 나타내는 이 저항선을 뚫으면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최고치 6만5000달러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시사가 견인했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 %)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채굴 시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 이어 탄자니아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호재가 겹쳤다.
또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 위험을 무시할 경우 원자재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튜더 존스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700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93% 오른 4만3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6% 상승한 4640만원 대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 크게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최고치 6만50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머스크의 결제 수단 허용 철회 등의 악재로 최근 3만달러 선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