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30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6000달러(약 4057만원)를 돌파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된 잇단 악재가 전해지고 있는 중에 나와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나선 데에 이어 영국 금융당국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영업활동을 중단시키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시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3만5000달러의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깜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1차 저항선이 3만8000달러, 2차 저항선이 4만 달러 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 지난 주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트레이더들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의 주간 지지 수준이 7주 연속 3만4500달러 수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잠재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회복은 긍적으로 보인다”며 “와이코프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큰 변수가 없다면 1만달러가 상승해 4만달러 중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도 “가장 큰 가상자산(비트코인)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며 반등했다”며 “이는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 가상자산을 살펴보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여전히 비트코인이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말라버렸거나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것이 시장의 건강함을 나타낸다”면서 “50% 회복 여부가 하락장의 끝을 의미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낙관론자로 꼽히는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바닥은 1만5000달러일 수 있다”며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