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원터풀(Mr. Wonderful)이라고 알려진 캐나다의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가 포트폴리오 내 가상자산 비율이 10% 이상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케빈 오리어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포트폴리오 내 3%에 불과했던 가상자산 비율이 꾸준히 늘어났다. 당초 연말까지 7% 정도 까지만 늘릴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 비중을 늘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현재 재산의 10% 이상을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어리는 이날 투자자들이 다양한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주목했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최근 디파이(DeFi), NFT(대체불가토큰) 같은 각종 가상자산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 역시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 10위안에 있는 USD코인을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오리어리는 또한 가상화폐에 투자할 경우, 해당 상품의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을 ‘소프트웨어 투자자’라고 칭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 하기 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부터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안정적인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다.
반면, 오리어리는 최근 NFT, 디파이 성장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는 이더리움에 대해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 역시 이더리움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이 영원한 승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가상화폐 중에 솔라나의 블록체인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리어리는 그렇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 이라면서, “이는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솔라나는 빠른 거래 속도 및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으로 꼽히는 테더를 제치고 가상화폐 시가총액 기준 4위의 암호화폐 자리까지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