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최신 보고서에서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이들이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할당하기 까진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된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을 겪고 있긴 하지만,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 2020~2021 강세장 중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 참여했던 자산운용사들은 계속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더 많은 자본을 암호화폐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번스타인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치 평가에 훨씬 더 까다롭긴 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난해까지 암호화폐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 관망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바이낸스 산하 리서치 기관 ‘바이낸스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3분기 마켓 보고서를 통해 “3분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2분기 대비 8.4%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리서치는 “글로벌 시총이 증가하긴 했지만, 불확실한 거시 환경, 리스크오프 투심, 9월의 시총감소 전환 등 전반적인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며, “시총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프로젝트 수는 전분기 62개에서 3분기 51개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글로벌 NFT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73% 급락했으며, BNB체인(BNB),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등 인프라체인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점유율은 각각 36%, 20%, 12%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체이널리시스가 154개국의 암호화폐 채택 수준을 평가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은 상위 20개국 중 18개국이 중저소득 국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국가는 주로 암호화폐를 이체 및 높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저축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반면 선진국의 경우 금융 거래 수단이자 투자 기회로 활용하면서도 특히 디파이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