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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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빅4’ 재편…코인 마켓 경쟁력 약화


국내 가장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4대 거래소가 이끄는 시장으로 재편됐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66개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하 특금법)에 따라 마감 시한인 지난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접수를 마친 거래소는 29개 뿐이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한 곳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 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거래소는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암호화폐로만 코인을 거래하는 코인 마켓만 운영 가능하다. 영업이 종료되는 거래소는 37곳이었다.

업계에서는 다른 거래소들이 이른 시일 안에 은행 실명계좌을 받지 못하면 4대 거래소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SMS 인증만을 획득한 거래소들이 코인 마켓으로만 영업이 되는 만큼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24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7만5059달러(약 3억24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마켓 운영 종료를 공지한 19일의 24시간 거래대금(748만2802달러)보다 96.3%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해당 거래소들은 고객 이탈 뿐만 아니라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에 실명계좌를 얻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원화 마켓을 닫은 거래소 중에는 규모나 체계 면에서 견실한 곳들도 있다”며 “이들 거래소의 인력이 4대 거래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과점 체제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한동안 암호화폐 거래 자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고 과정을 보고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불안정성을 느낀 투자자들이 많다는 게 문제”라며 “여러 거래소에서 다양한 암호화폐가 상장되고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4개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각각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불안정해 보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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