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C의 제작사 이자 미국의 스타트업인 유가랩스가 메타버스 게임에서 쓰이는 가상토지 총 5만5000필지를 팔아 약 36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해서 화제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제작한 유가랩스는 전날 사전분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관련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했다.
5만 5000여필지를 완판하면서, 약 2억 8000만달러(약 36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조달하는데 성공하며, 동종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를 모았다.
‘지루한 원숭이’는 NFT 거래 시장에서 최고 인기 PFP NFT로, 유가랩스는 ‘지루한 원숭이’를 테마로 하는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를 내놓았다.
해당 NFT의 인기에 힘입어 ‘에이프코인(Ape Coin)’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한 뒤, 지난달 24일 지루한 원숭이를 모티브로 삼은 메타버스 게임인 ‘아더사이드’를 선보이기로 한 것.
이어 지난 1일 아더사이드 내 가상토지 소유권을 표시하는 ‘아더디즈’ NFT를 사전 분양해 전량 완판을 시켰다. 아더디즈는 에이프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0일 기준 아더디즈를 구매하려면 5800달러(약 730만원) 상당에 달하는 에이프코인 305개가 필요하다.
이번 아더디즈 판매를 통해 에이프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아더디즈 판매를 통한 조달규모가 한때 총 3억20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유가랩스의 가상토지 분양 흥행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번 가상토지 분양 소식이 전해진 뒤, 에이프코인 시세의 경우에도 100%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의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 수요가 급증하자,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마저 덩달아 치솟았다. 이더리움은 토큰 발행이나 거래가 늘어날 경우 수수료가 높아진다.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디파이너의 설립자인 제이슨 우는 “유가랩스의 가상토지 판매는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의 급증을 촉발하며,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수수료가 뛰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더사이드의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유가랩스는 이번 판매를 통해 모은 에이프코인을 향후 1년간 거래가 안 되도록 락업 시켜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