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멈출 줄 모르는 랠리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 경신 후 빠르게 하락 반전됐는데, 일부 타이밍을 노린 초기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퀀트가 발견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만 9천 달러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어진 거센 매도세로 6만 2천 달러로 급락하기 직전 10년 이상 된 주소에서 약 6천 9백만 달러 상당의 1,000BTC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굴자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크립토퀀트의 분석인데, 종종 장기 휴면 토큰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옮기는 것은 ‘매각의 신호’로 여겨진다.
이를 두고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브래들리 박은 “거래소 주문장에 100달러 가격 변동 당 5~10BTC의 유동성이 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BTC의 매도는 상당한 가격 하락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이날과 같이 트레이더가 비트코인 ATH 경신 대비 숏 포지션에 진입하려고 기다릴 때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브래들리 박은 최근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유입되는 것을 보면 지난 2020년 3월 12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심각해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정부가 봉쇄를 시작하고 트레이더들이 리스크 오프 모드로 전환에 나서면서, BTC 가격이 40% 하락하기 전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던 당시를 떠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매도세가 마침내 끝났을 때 비트코인은 3,850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그는 “그때도 채굴자 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