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706% 가량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중앙아시아 및 남아시아, 오세아니아(일명 CSAO)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2021년 6월 사이에 중앙 및 남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등의 국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706%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총 거래액은 5725억 달러로, 전 세계 거래액의 14%를 차지했다.
거래유형별로 살펴보면 기관 및 대규모 결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1000만달러 이상 대규모 기관급 송금 비중은 인도(42%), 베트남(29%), 파키스탄(28%)에서 두드러졌는데, 이 3국가는 체이널리시스의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9월말 발표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체이널리시스의 첫 번째 보고서에서는 북유럽, 서유럽, 중앙유럽 즉 CNWE 지역이 전세계에서 암호화폐 관련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1년 간 직간접적으로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암호화폐 활동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기관투자자들도 증가했다. 디파이 거래량은 2020년 7월 14억 달러에서 2021년 6월 463억 달러로 올랐다.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코인셰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27일부터 10월1일 사이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 6870만달러(약 816억8430만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주 대비 36% 늘어난 수준인 동시에 3주 연속 순매수세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