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가 2021년 1분기 78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번 분기 재무부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을 780만 달러 어치 구입했다”고 나와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아르헨티나 기업인 메르카도 리브레는 중남미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재무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한 회사가 됐고, 앞서 BTC의 자산 보유를 당국에 알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등과 함께 기업 독점 클럽에도 가입하게 됐다.
바로 지난주 일본의 주요 게임 개발업체인 넥슨은 약 1억 달러를 들여 구매한 BTC 1717개를 대차대조표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메르카도 리브레는 비트코인 채권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된 36번째 상장 회사가 됐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나스닥에서 MELI로 거래된다.)
<메르카도 리브레의 비트코인 내기>
공식 발표를 넘어, 이제 인기 있는 e커머스 포털과 비트코인의 관계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 스페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아르헨티나 시장에서는 부동산 수직계열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메르카도 리브레의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코스 갈페린은 이미 2013년부터 개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수차례 공개 발표해왔으며, 중남미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지 의견을 피력하며 비트코인을 금보다 귀중할 만큼 ‘더 나은 자산 저장소’로 본다고까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