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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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등에… 아르헨티나서 암호화폐 관심


가파른 물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인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과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몇 년째 이어진 고물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악화되면서, 지난달 기준 물가 상승률이 연 58%에 달했다. 연말에는 60∼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도 바닥을 모르고 추락을 이어가 올해에만 14%가 더 떨어졌다.

​물가 상승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페소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 매입은 개인당 월 200달러(약 24만8000원) 한도에 묶여있다.

이에 아르헨티나인들 사이에서는 손실이 뻔한 페소를 쌓아두느니, 오를 가능성이 있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컨설팅업체 아메리카스 마켓 인텔리전스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암호화폐를 산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성인은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는 중남미 멕시코(6%)나 브라질(7%)의 두 배가량이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시중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전면 금지했다.

BCRA는 이달초 아르헨티나 시중 은행이 고객들의 암호화폐 사용을 부추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중앙은행이 규제하지 않는 암호화폐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됐다.

하지만 현재 BCRA가 규제하는 암호화폐는 없어서, 이번 성명은 앞으로 BCRA가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BCRA는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금융서비스 이용자와 금융시스템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던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시중 은행들의 서비스는 전면 중단됐다.

앞서 방코 갈리시아(Banco Galicia)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따라 디지털 은행 브루뱅크(Brubank)도 비슷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BCRA의 발표로 인해 6일(현지 시각)부터 아르헨티나 은행들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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