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영화 체인 AMC 씨어터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지불 옵션 도입을 발표한 지 수 개월 만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통한 ‘온라인 티켓 결제’가 가능해졌다.
애덤 아론 AMC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AMC가 이제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 4개의 암호화폐를 본격적인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음을 밝혔다.
아론 CEO는 “이미 이 새로운 결제수단이 AMC 전체 온라인 거래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암호화폐가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페이팔과 같은 전통적인 결제 수단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간 9,000% 급등한 인기 밈 암호화폐인 도지코인(DOGE)이 AMC에서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허용될 다음 디지털 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론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 여론조사를 통해 AMC가 도지코인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확신을 얻게 된 후, 티켓 결제 수단으로 DOGE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론은 10월 말 기준 시가총액으로 도지코인을 추월했던 또 다른 인기 밈 암호화폐 시바이누(SHIB)에 대해서도 비슷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번 뉴스는 AMC가 2021년 말까지 비트코인을 영화 티켓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결국 지원대상 가상화폐 목록을 확대해 ETH, BCH, LTC 그리고 DOGE도 포함시켰다.
AMC는 10월 초 디지털 기프트 카드 구매에 대한 암호화폐 결제를 선보이며, 연말까지 온전한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