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잔인한 5월’을 마친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월 첫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비트코인의 반등 조짐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각으로 1일 오후 1시 9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95% 상승한 3만6826달러(약 4071만4800원)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코인 당 0.46% 오른 4341만3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4300만~44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은 37%나 폭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 초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월간 낙폭으로는 2011년 9월 40% 폭락한 이후 최대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어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했고, 미국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보였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자들과 기관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투자를 늘리면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이에 유력 인사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급락은 굉장한 소식”이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 같은 비트코인 급락은 훌륭한 매수 기회”라면서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까지 내려가면 다시 매수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대체 통화”라면서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유명했던 달리오는 최근 비트코인을 보유 사실을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