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전통주나 주식 기반 투자보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의욕이 높아졌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투자회사 AJ 벨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응답자 중 7%가 작년에 암호화폐를 구입했다고 응답한 데 비해 5%만이 주식 및 주식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및 주식 ISA 계좌는 소득이나 시세차익에 대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 사용자가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저축계좌의 일종이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시장조사 추적사인 ‘지금 알아봐(Find Out Now)’가 실시했으며, 응답자 1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AJ 벨의 재무 분석가인 라이트 칼라프는 그 결과가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ISA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있을 때, 당신은 세상이 미쳐버렸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 투자자는 주로 남성 35세 미만이며, 암호화폐 자산을 샀다고 응답한 사람 중 71%가 수익을 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12%는 최근 1년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게도, 17%는 암호화폐 투자로 수익을 냈거나 손해를 봤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영국 싱크탱크인 ‘국회의사당 거리’의 조사 결과 2000명의 응답자 중 52%가 ‘암호화폐 보다 주식시장과 금 등 전통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3분의 1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했던것 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금융전문매체 ‘디스 이즈 머니’는 AJ 벨의 애널리스트가 젊은 층의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을 밝혔다고 보도 했지만, 칼라프 개인적으로는 “몇몇 개미 투자자들은 차근차근 배우지도 않고 무작정 암호화폐에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 같다”면서 회의적인 모습이었다.
칼라프는 암호화폐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암호화폐 구매자들 중 젊은 층의 인지도는 그들이 지금까지 축적된 자산이 거의 없을 수도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악화될 경우 그들의 재정이 심각하게 손상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그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코멘트한 자신의 최근 트윗 중 일부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보다 폭넓은 기업 정서의 척도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지난주 발표된 여왕 폐하의 세입세관 자료 역시, 현재의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