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탈 a16z의 파트너이자 암호화폐 투자 최고 의사 결정자인 크리스 딕슨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네트워크는 전통 기업 네트워크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우리는 페이스북, 틱톡과 같은 기업 네트워크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것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그것들을 본 적이 있으며, 만약 투자에 성공한다고 해도 기대 수익이 높지 않다”면서, “블록체인은 무언가를 개발시키고, 커뮤니티에 소유권을 양도한다. 이제 블록체인은 전통 기업 네트워크와 경쟁하고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도구를 갖게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딕슨은 이날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웹3 게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12개월동안 다양한 프로젝트가 출시될 것”이라면서, “지난 3년 동안 대다수의 웹3 게임은 게임 애호가이자 암호화폐 이용자가 개발했다. 최근에는 블리자드, 라이엇, 밸브 등 전문 게임 개발사가 기존 게임에 NFT를 추가한 버전 혹은 새로운 온체인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NFT를 금융계에서 미디어 세계로 가져올 것이다. 세상에는 금융보다 미디어에 더 관심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10억 명의 사람이 암호화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아마도 미디어를 통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a16z는 웹3 게임 산업 구축을 위해 6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美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판테라 캐피탈이 12월 투자자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초기 인터넷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밀어줬지만, 블록체인 시대에 들어서는 미국의 규제 방식이 역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판테라는 “미국 규제로 인해 95%의 블록체인 거래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미국 외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프로토콜 시총의 9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美 SEC는 증권만 감독할 수 있어 적절한 권력과 도구를 쓰지 못해 선제적으로 사용자와 자금을 보호하는 대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조치만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FTX 붕괴를 일으킨 주요인 중 하나는 미국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기관과 이용자가 규제를 받지 않는 미국 밖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라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