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달러(약 한화 7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암호화폐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체인 폴리네트워크(PolyNetwork)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폴리 네트워크는 중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네오(Neo)의 창립자가 개설한 ‘탈중앙화 금융 네트워크’로 서로 다른 암호화폐 코인들을 교환 및 거래하게 해 준다.
트위터에서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바이낸스 체인, 이더리움, 폴리곤 블록체인의 자산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폴리네트워크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해 바이낸스체인·이더리움·폴리곤 등 수천개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6억 달러(약 69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피해 규모에서 과거 코인체크와 마운트곡스의 해킹 사건을 능가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2018년 1월 5억300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고,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해 파산했다.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에게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산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사용한 온라인 주소를 공개하면서 “해커들의 주소에서 나온 암호화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달라”면서 “당신들이 훔쳐간 돈은 몇 십만명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자산. 대화로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또 “당신들이 훔친 돈은 디파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모든 나라의 사법 기관이 당신들을 추적할 것”이라며 “속해서 이 자금을 보유하고 있겠다면, 그것이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암호화폐 해킹사고 피해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사이퍼트레이스에 따르면, 해킹 등에 의한 암호화폐 사고 피해액은 지난 7월까지 4억7400만 달러(약 547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이번 폴리네트워크 해킹사고액까지 더해지면 8월 현재 누적 피해액은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