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코인 62종을 무더기로 거래 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코리아는 데이텀(DAT), 나노코인(NANO), 스위프트코인(SWFTC) 등 가상화폐 62종을 거래 지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오비 코리아가 상장폐지를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 “주별 거래량 및 거래소 내 해당 가상자산 보유자 수치, 내부 기준치 미달, 프로젝트 관리 규정 미준수 등과 공식 계정 채널 비활성의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대상이 된 코인들은 거래량 및 거래소 내 해당 코인 보유자 수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들이다.
가상자산 프로젝트와의 소통이나 사업 진행현황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도 폐지 사유가 됐다.
거래와 입금 종료 일시는 오는 17일 17시로 예정됐다. 이들 코인의 출금지원은 12월 17일까지 지원된다.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8일 디크리드(DCR) 외 가상화폐 7종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블록체인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오비코리아가 이 같은 ‘코인 정리’를 감행한 것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영업신고 때문으로 보인다.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오는 24일까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원화 입출금 시) 등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에 영업을 신고해야 한다.
후오비코리아는 ISMS 인증은 획득했으나 아직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지는 못했다.
다만 영업신고 기한을 코 앞에 두고 은행과의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거래소의 자금세탁위험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상장 코인 수다.
앞서 지난 4월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에 배포한 거래소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은행들은 상장된 코인 수가 많을수록 자금세탁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은행과 실명계좌 관련 논의 중”이라며 “은행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위험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