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직 명확한 규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 중 일부는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시장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크라켄, 비트파이넥스, 쿠코인이 인도 내 지사 설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 거래소 거대기업 바이낸스는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와지르X를 인수했다.
앞서 언급한 3인방은 다른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맺음으로써, 유사한 진입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글로벌 거래소들은 이미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위한 사전 실사 등 인도 내 영업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제휴 외에도, 이러한 플랫폼들은 인도에서 그들의 입지를 확립하기 위해 자회사로 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전에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와 같이, 앞서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인도에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고, 그 이후 인도에서 엔지니어링, 고객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판카즈 굽타를 고용해 코인베이스 인도 지사의 부사장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굽타는 구글페이 인도·아시아태평양 사업부의 엔지니어링 리더 출신이다.
인도 내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인도 내 전면 금지에 대한 우려는 좀 더 미묘한 규제 논의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준비은행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3월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거부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도 대법원은 2020년 3월, 인도 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은행 계좌를 운영할 수 없도록 한 RBI의 암호화폐 금지 규정을 파기했다.
해당 RBI 금지 규정은 2017년 불 런이 한창이던 당시, 약 129억 달러 규모였던 현지 암호화폐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