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사 메커니즘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앤드류 캉이 X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과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9일(현지시간) X게시글에서 그는 “미국 금리와 비트코인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다. 또 중국 경기부양책 역시 암호화폐 보다 중국 증시에 대한 파급력이 더 크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의미있는 트리거가 나오기 전까지 BTC는 50,000 달러에서 72,000 달러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레버리지 투자 비율이 높아 시장은 작은 조정에도 취약하다. 다만 시장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있는 만큼, 투자할 만한 암호화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정책 제안을 내놨다.
해당 제안은 기관 투자자들이 뮤추얼 및 사모 펀드를 통해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인데, 해당 펀드들이 BTC 또는 ETH을 일시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SEC는 “태국 투자자들은 이미 해외에서 암호화폐 ETF를 이용할 수 있지만, 2015년 마련된 현행 뮤추얼 펀드 규제안은 이 같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SEC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적격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EC는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까지 대국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년에 정책 제안 최종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국제증권위원회(IOSCO)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보유가 급증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개 회원국 중 15개국의 개인투자자 가운데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는 10%가 넘었다”며, “이는 2020년 조사(1~5%)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시장 변동성, 투자자 이해 부족, 규제 미비, 사기 위험 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보다 강력한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