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 더블록 등에 따르면 중개 회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암호화폐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에 고정되지만 금 등 다른 통화와 자산과 연동되기도 한다.
이어 “테더, 서클과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18번째로 큰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더, 서클을 합쳐서 125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공급이 감소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현재 사상 최고치인 1700억달러로 회복됐다. 체인상의 월별 결제 규모는 지난 12개월 동안 3배 증가해 7월에는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간 스테이블코인 지갑 활성 사용자 수가 약 2200만명에 달하며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잔액이 있는 스테이블코인 지갑 수는 1억2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테이블코인 성장의 원인으로 국제 사용자들에게 미국 달러 저축 접근성 제공, 미국 밖으로 디지털 달러 확산, 암호화폐 거래의 주요 통화 역할, 디파이 플랫폼에서 수익 창출 기회 제공, 저렴한 수수료로 국경 간 결제 가능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암호화폐 분리돼 점점 더 비암호화폐 사용 사례로 사용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비암호화폐 용도가 경제의 성장 분야”라면서 “이러한 사용 사례 중 환전,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 국경 간 거래가 가장 인기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젊은 세대에게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미국 달러 은행 계좌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가장 인기있는 이유는 더 나은 수익률에 있다”면서 “이 외에도 더 큰 신뢰, 더 안정적인 가치, 낮은 정부 개입 가능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