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암호화폐 컨퍼런스중 하나인 토큰2049 행사에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호스킨슨은 “미국 정권의 암호화폐 지지여부에 관계없이 세계가 분산화될 것이라는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강제론자로 유명한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최근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열린 퓨처 프루프 컨퍼런스에서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승자일 것”이라면서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2%를 비트코인으로 두고 나이가 어릴 수록 그 비중을 더 높게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비트코인을 재무부 자산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기 때문에 당선이 될 경우에는 비트코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는 경우에는 연준이 더 경기 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 행보에 나설 수 있고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1억60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1억6627만원)까지,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면 7만5000달러(9966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미국 대선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조 바이든 당선 때보다 덜할 것”이라며 “미 국채 시장 환경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모멘텀을 만들고 있고, 오는 10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