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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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 美 금융시스템에 경고 신호 없어…”대다수가 연착륙에 동의할 것”

앞선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사진)은 금융시스템에 경고 신호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펴보는 위험 지표인 자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나 레버리지(차입투자) 수준 등이 괜찮아 보인다”면서, “빨간 불이 번쩍이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그는 “위험들이 있지만 (강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유의미하게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놀랍다”면서, “이는 대다수가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량 실업 없이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적절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면서, “월별 고용 증가세는 노동시장의 신규 진입자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수준에 있으며, 고용 증가세와 소비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16만 명 가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실업률은 4.2%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7월 고용 증가 폭은 처음 발표했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처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증시의 S&P500지수는 이날 1.7% 하락했고 주간 하락률(4.2%)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또한 옐런 장관은 금융 시스템 상의 위협에 대해 “은행 밖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는 훨씬 적으며 거기에 위험이 있다”면서 사이버보안 위험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미중간 경제·산업 분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옐런 장관은 양국 간 경제적 관여가 중요하다면서 “나는 분명 다시 중국에 갈 수 있으며, 중국 카운터파트(상대방)의 방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와 만난 바 있다.

특히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우리에겐 충분한 이견이 있고, 이를 논의하고 맥락을 파악할 기회가 없다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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