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25일(현지시간) “민주당이 11월 대선에 승리한다면 2025년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치를 확실히 낮춰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주당은 비트코인에 대해 별다른 정책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91페이지의 민주당 정책 공약집 어디에도 가상화폐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전부터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대체로 가상화폐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겨졌다”며 “해리스-월즈 조합이나 잠재적인 일부 경제 관료 후보들도 가상화폐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해리스 정부가 가상화폐를 특별히 규제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악재”라면서 “민주당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사용 측면에서 볼 때, 비효율적이고 국가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민주당의 그린 에너지 계획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 컨센서스는 오는 2025년 말 기준 10만~15만달러”라면서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를 반영한 결과이다.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우세해질수록 전망치는 수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민주당이 11월 대선에 승리한다고 해서 당황과 함께 비트코인을 팔아버리지는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해리스 대선 캠프 정책 선임 고문인 브라이언 넬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화폐 커뮤니티 참여 노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녀(해리스)는 신흥 기술과 그런 종류의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