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의 상장지수펀드(ETF) 기초자산 편입 등과 같은 다양한 시도들이 가상자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가상자산 시황컨설팅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소(SEC)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다양한 ETF에 대한 출시 노력이 활발하다”면서 “주목할 부분은 BTC‧ETH 현물 ETF 옵션, 다양한 알트코인을 포함하는 지수 ETF 신청, 브라질 솔라나 현물 ETF 승인 이슈 등”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8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올해 1월 제출했던 BTC 현물 ETF 옵션 상장 및 거래 신청서를 철회 후 다시 제출했다”면서 “이는 SEC의 피드백을 반영한 총 44페이지(당초 15페이지)의 신청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자료는 시장 조작과 포지션 한도 등에 대해 더욱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CBOE와 SEC간 조율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나스닥은 7일 SEC에 블랙록의 ETH ETF(ETHA)에 대한 옵션 상장 허가를 요청했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옵션 거래로 포지션을 헤징하고 위험 관리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더리움 이외 알트코인에 대한 ETF와 여러 알트코인을 포함하는 지수 ETF 출시 움직임도 있다고 조명했다.
그는 “나스닥은 지난 6월 헤시덱스 나스닥 암호화폐 지수 ETF 승인을 신청했다”면서 “해당 ETF는 전체의 약 95%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구성하며 나머지는 체인링크, 유니스왑 등 알트코인을 시가총액 비중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옵션 및 여타 가상자산을 ETF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들은 올해 BTC‧ETH 현물 ETF 출시 이후 본격화돼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