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밈코인 중 97%는 실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는 게임파이 데이터 사이트 ‘체인플레이(Chainplay)’가 ‘2024년 밈코인 현황’이라는 제목의 밈코인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체인플레이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베이스(BASE) 기반의 3만개 이상 밈 코인 프로젝트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밈코인의 평균 수명은 단 1년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수명의 3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 현재까지 모든 밈코인 중 97%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연구 도구인 알파퀘스트(AlphaQuest)의 데이터에 따르면 매달 평균 2020개의 밈코인 프로젝트가 사라지고 있었는데, 이는 새로운 프로젝트 생성 속도를 초과하는 수치다.
밈코인의 소멸 기준은 24시간 거래량이 미화 1000달러 미만, 밈코인 엑스(트위터)의 최근 3개월 동안의 업데이트 미비, 엑스 계정 삭제, 웹사이트 삭제 여부에 따라 식별됐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죽은 밈코인’으로 판정했다.
매월 평균 2000개 이상의 밈코인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밈코인 프로젝트의 기반 코인은 베이스(Base)가 67%로 가장 높았고, 솔라나(Solana)가 54%, 이더리움(Ethereum)이 37%로 그 뒤를 이었다. 즉, 베이스에서는 생성된 밈코인의 3분의 2가 이미 폐업한 상태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모든 밈코인의 절반 이상은 악의적인 것으로 간주됐다”면서 “투자자의 3분의 1이 사기성 토큰으로 인한 손실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밈코인은 이전부터 주요 암호화폐 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에 대한 경고를 받아왔다.
인기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돈알트(DonAlt)는 “암호화폐 시장의 나머지 부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지만 밈코인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특히 개나 고양이를 테마로 한 코인에서 상당한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밈코인 열풍이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자리하면서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케인 워윅 신세틱스(SNX) 설립자는 “밈코인은 금융과 토큰,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밈코인이) 투기 자산이라도 돈이 모이고 생태계가 형성되면 이는 다시 주변 인프라로 흘러간다. 이에 따라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는 밈코인 비평가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