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보고서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미국 대선 베팅과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민주당의 폭넓은 접근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해리스의 불명확한 입장 표명은 암호화폐 시장에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 간 ‘원탁회의’를 주최한 민주당 하원의원 로 칸나가 자신의 X를 통해 “활기차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 이번 원탁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몇 주 안에 행정부가 합리적인 규제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담은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에서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지만, 명확한 보호 장치나 규제가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 합리적 규제를 통해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 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초당파적인 이슈로 만들 것”이라며, “암호화폐 기술은 21세기와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제대로 해내고, 미국의 미래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미국에서 재무부 차관,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 해리스 전 수석 보좌관 등이 참여한 원탁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시장 리서치 및 투자사 델파이 디지털의 공동 창업자 토미가 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토미는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미국이 35조 달러의 재정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면서, “반면 카멀라 해리스는 가장 공격적인 반암호화폐 플랫폼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