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JPMorgan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법정화폐화 선언을 계속 비판하며, 국가와 암호화폐 모두에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스티븐 팔라시오가 이끄는 JP모건 전문가 그룹은 엘살바도르가 BTC를 법정 화폐로 채택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1년 이상 손을 바꾸지 않고 대부분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주요 거래소에 의해 내부화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이 매우 비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엘살바도르와 같은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거래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에 잠재적으로 “중대한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JP모건 전문가들은 지적하면서, 암호화폐의 고유성과 거래 성격을 지적했다.
이들은 “엘살바도르에서의 일일 결제 활동은 최근 1년 동안 지갑 사이에서 이전된 토큰 총 가치의 4%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PMorgan 전문가들은 또한 엘 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것과 관련된 다른 문제들에 주목했는데, 여기에는 공식적인 달러화와 함께 통화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포함된다.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의 전환 수요의 지속적인 불균형은 “해상 달러 유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고, 결국 재정 및 수지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앞서 보도된 대로,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 6월 초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것은 모든 사업체에 의무사항이라고 밝힌 가운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법적, 재정적 잠재적 결과를 경고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금융 규제 당국과 기관들이 이 조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이 IMF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