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가 자신의 X를 통해 “이번 암호화폐 급락은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탓”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암호화폐 급락)는 거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주요 원인도 미국 경제의 붕괴나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해지고 있다”며, “정책적인 실수는 연준이 충분히 빠르게 금리인하를 하지 않은 것 이라기 보다 ‘대응이 늦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련 차트를 보면 지난주 매도세가 시작된 시점을 보여주는데, 정확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닛케이 개장 시점부터 약세가 시작됐다”면서, “레버리지에 의존하는 일본 투기자본이 주도하는 금융위기는 미국의 경기침체발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8월 16일(현지시간) 고용 데이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이자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보다 앤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트레이딩 방법)의 대규모 청산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앤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됐다. 시장은 이러한 청산 규모를 과소평가했고, 결국 하락세를 부추기는 결과를 야기했다”면서, “7월 미국 실업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파로 다가오는 것이며,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같은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생각이며, 이번 매도세는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이라기 보다는 시장 내부의 기술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