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최적화 투자를 통한 혁신·기술·경쟁력 제고법(Boosting Innovation, Technology, and Competitiveness through Optimized Investment Nationwide Act of 2024)’을 발의했다.
해당 발의안은 현지 각 주정부의 자발적인 비트코인 보유를 허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비트코인 구매 프로그램(Bitcoin Purchase Program)’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 각 주정부와 재무부가 5년에 걸쳐 연간 최대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연준은 법 제정 후 6개월 내 발행된 모든 금 증권을 재무부 장관에 제출해야 하며, 재무부 장관은 90일 내 금의 가치를 반영하는 새로운 증서를 발행해야 한다. 비트코인 매입은 기존 증서와 새 증서 간의 현금가치 차액을 이용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루미스 의원은 “비트코인이 기존의 미국 자산 보유고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분산성’과 ‘희소성’에 기반한 비트코인의 독특한 속성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미국 달러의 입지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분산되고 희소한 디지털자산으로 기존의 국가 보유고를 보완하는 특성을 지녔다”라며 “독특한 비트코인의 속성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미국 달러의 위치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미스 의원의 법안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고 했던 연설과 맥을 같이 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