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이 미래 유망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2일 한화자산운용과 가상자산 전문기업 크로스앵글은 일반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의 약 69.5%가 ‘가상자산이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는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38%, ‘포트폴리오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 33% 등을 꼽았다.
주변에서 가상자산 매수를 권유해 투자를 시작하는, 일명 ‘묻지마 투자’ 경우는 전체의 10.8%에 불과했다.
미래 가상자산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53%로, 부정적이라 본 응답자인 18%와 비교해 약 3배 가량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이라 응답한 그룹의 60%가 20대였고, 56%가 30대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 꼽히는 MZ세대(2030세대)의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적 평가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MZ세대는 가상자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응답자 537명 중 58%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투자 경험자 중 MZ세대가 44%, 40~50대가 31%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투자 종목으로는 투자 경험자 중 62%는 비트코인(BTC)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리플(XRP),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투자 비율은 57%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투자 비율은 46%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비해 다소 낮았다.
특히 기존 실물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예술품 등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조각투자 상품에 투자했다는 응답도 17%에 달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54%는 ‘가상자산 투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지적했다.
즉,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투자시장의 정보 불균형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